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완화에 대해 "미국이 드디어 열렸다"고 밝히며, 향후 XRP와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변화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시장 구조 재편과 자본 유입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드디어 잠금 해제(unlocked)됐다. 사람들은 그 변화의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리플에 대한 항소를 철회한 직후 나온 발언으로, XRP의 법적 불확실성 해소가 전환점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유투데이는 SEC의 리더십 교체 이후 규제 환경이 급격히 유연해졌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은행들이 암호화폐 수탁에 참여하기 어렵게 만들었던 ‘SAB 121’ 규정이 철회됐고,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도 신설됐다. 갈링하우스는 "과거 암호화폐에 손대기 꺼려하던 은행들이 이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이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 친암호화폐 국가들에 비해 뒤처졌던 규제 경쟁에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미국이 이제야 글로벌 시장 리더들과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향후 4~8주 내 의회에서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이미 해당 법안은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한 상태이며, 갈링하우스는 이를 "미국 스테이블코인 정책의 시작점"으로 평가했다.
XRP의 법적 지위에 대해서도 그는 2023년 연방법원에서 비증권(non-security)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과거 SEC가 XRP를 증권으로 간주하며 제기한 소송의 핵심 쟁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결과다.
갈링하우스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시장 구조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 예상하면서, 미국 내 규제 명확화가 더 많은 혁신, 일자리 창출, 자본 형성을 불러올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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