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매수로 유명한 스트래티지(Strategy, 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주 BTC를 단 한 개도 사지 않으며 장기 매입 행보를 멈췄다. 이 결정은 현재 누적된 59억 1,000만 달러의 미실현 손실과 시장 불안정성 속에서 신중 모드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4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최근 제출한 Form 8-K 공시에서 BTC 매수 및 자사주 발행 모두를 일시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시장은 스트래티지의 유동성과 향후 전략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기업은 2025년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총 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지만, 이번에는 극심한 변동성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전략을 보류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2월에도 매수를 중단한 적이 있으나, 당시와 달리 이번 정지는 보다 구조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비춰지고 있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평균 매입 단가 약 67,500달러에 달하는 BTC를 다량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평가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15%만 더 하락하면 스트래티지는 수익 구간에서 완전히 이탈한다”며, 레버리지 구조에 대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트래티지가 대규모 매도를 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의 신뢰 지표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매도 시 시장 전반에 부정적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비인크립토는 “스트래티지가 단기 매수 중단을 통해 저점을 기다리는 것일 수 있지만, 동시에 유동성·부채 문제로 인해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중한 기조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기관의 재진입 타이밍이 연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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