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 증가 추세에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강한 현물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에 더 견고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14일 기준 비트코인의 모멘텀 지표는 58.7에서 82.1로 급등했다. 이는 통계적 고점 밴드를 돌파한 수준으로 강한 상승 추세를 시사한다.
비트코인 모멘텀 지표는 지난해 11월에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6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높은 모멘텀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글래스노드는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현물 거래량과 수요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온체인 측면에서도 강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의 누적 거래량 델타(CVD) 지표는 최근 며칠 간 소폭 하락했음에도 통계적 고점 부근을 유지 중이다. 이는 매수 압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다. 현재 이익 구간에 있는 공급량은 전체의 86%에 이르며, 투자자의 심리가 상승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국면임을 보여준다. 현재 비트코인은 상승 직후 형성된 '불 플래그(bull flag)' 패턴 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주요 저항선인 9만 5,000달러 돌파 시 목표가는 약 10만 8,300달러로 추산된다. 유명 분석가 알파BTC(alphaBTC)는 "비트코인이 큰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단기 목표가로 10만 달러 이상을 제시했다.
한편, 뉴스BTC(NewsBTC)는 비트코인의 단기 수요 모멘텀이 여전히 음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크레이지블락(Crazzyblockk)는 “단기 보유자 공급이 장기 보유자 공급보다 크게 늘어나며 수요가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이런 수요 모멘텀의 음의 괴리는 과거 2021년 중반과 2022년 2분기에도 발생했으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다만, 이후 회복세가 나타나며 상승 전환의 신호로 작용한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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