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놓친 세계 코인 이슈] 나이키 NFT 투자자들, 플랫폼 운영 종료 소식에 집단 소송 제기 外
러시아와 아부다비에서는 현지 통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아부다비에서는 현지 주요 기관 여러 곳의 협력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루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지만, 러시아의 루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는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이번 주 세계 곳곳에서 보도된 암호화폐 관련 이슈를 아래와 같이 전한다.
‘믿고 샀더니 종료 통보’…나이키 NFT 투자자들, 500만 달러 집단소송 제기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나이키가 자회사 아티팩트(RTFKT)의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플랫폼을 예고 없이 종료해 미국에서 500만 달러 규모의 집단소송에 휘말린 소식을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 그룹은 지난 4월 25일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며, 나이키가 NFT를 활용해 투자자들을 유치한 뒤 플랫폼을 폐쇄해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이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NFT를 판매했으며, 해당 NFT가 사실상 미등록 증권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나이키는 2021년 아티팩트 스튜디오를 인수하고 가상 운동화 형태의 NFT를 출시했다. 나이키가 NFT 컬렉션을 발행한 2022년 4월 18일 기준 NFT는 약 3.5ETH(약 8,000달러)에 거래됐지만, 이번 달 0.009ETH(약 16달러)까지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나이키가 NFT의 가치를 자사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을 통해 부풀렸으며, 플랫폼 내 퀘스트와 보상 기능 등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후 아티팩트는 지난 1월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고, 이로 인해 NFT 보유자들은 거래 기회와 보상 참여권을 모두 상실했다는 주장이다.
이번 소송은 NFT가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과는 별개로, 소비자보호법 및 불공정 거래행위 위반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픈씨(OpenSea) 등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는 NFT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과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 루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검토 중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루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현지 블록체인 포럼에서 제기된 핵심 요건들이 현실적으로 충족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러시아 디지털 결제 플랫폼 엑스베드(Exved)의 창립자 세르게이 멘델레예프(Sergey Mendeleev)는 지난 4월 2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록체인 포럼에서 러시아판 ‘테더(Tether, USDT)’ 개발을 위해 필요한 7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루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하려면, 익명성과 비실명 전송, 과잉 담보 구조, 탈중앙·중앙화 거래소에서의 유동성 확보, 스마트 계약을 통한 이자 지급 기능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스마트 계약의 거래 차단 기능이 없어야 하며, 러시아 현행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멘델레예프는 특히 미국 달러 기반 탈중앙 스테이블코인 다이(Dai)의 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담보 자산이 스마트 계약을 통해 공개적으로 검증 가능한 형태여야 사용자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의 규제 방향이 탈중앙화보다는 중앙 집중화로 향하고 있다며, 실제 도입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디지털 루블을 중심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상업은행 대상 파일럿은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멘델레예프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루블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보면서도, 사용자 신뢰 확보와 통합된 프로젝트 부재가 가장 큰 과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프로젝트에서 비실명 전송이나 루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구현한 사례는 존재하지만, 이를 하나의 완성형 모델로 통합하는 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1위 은행·대형 투자사, 디르함 연동 스테이블코인 공동 추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부다비의 주요 기관 3곳이 손잡고 디르함(Dirham)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 규제 하에 발행될 예정이며, 현재는 규제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아부다비 국부펀드 ADQ, 아랍에미리트 최대 은행인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First Abu Dhabi Bank, FAB), 그리고 대형 투자회사 인터내셔널 홀딩 컴퍼니(International Holding Company, IHC)가 참여했다. 이들은 디르함으로 1:1 담보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인공지능(AI) 및 기계 간 결제 등 미래 지향적 기술 활용 사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스테이블코인이 ADI 블록체인에서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해당 블록체인은 정부 및 금융 시스템의 블록체인 도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ADI 재단이 개발했다. ADQ는 2018년 설립돼 글로벌 공급망과 핵심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IHC는 약 2,43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보유한 대형 컨글로머레이트로 아부다비 왕실과도 연계돼 있다. FAB는 2017년 국영은행 합병으로 출범한 UAE 최대 은행이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은 자국 통화에 연동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4년 4월 기준 테더와 USD코인(USD Coin, USDC)을 중심으로 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러시아 역시 디르함과 유사하게 자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시티그룹(Citigroup)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당분간 미국 달러 중심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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