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 뉴스BT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 8,000달러를 돌파하며 3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나타난 흐름이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5월 7일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4.25%~4.50% 범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상당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으며, 실업률 상승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국 내 소비자와 기업의 경기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한때 9만 5,866달러까지 하락했으나 곧 회복세로 전환돼 수 시간 만에 9만 8,0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Watch Tool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발표 전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으며,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6%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와 장기 보유자들이 주요 매수세로 작용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10~1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대형 지갑 주소들은 최근 6주 동안 8만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0.1비트코인 미만을 보유한 소형 지갑들은 같은 기간 290비트코인을 매도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기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의 대규모 청산도가격 반등에 도움이 되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9만 5,600달러 저항선을 돌파했을 때 약 7억 3,000만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됐다.
현재 시장은 비트코인이 9만 8,800달러에서 10만 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100시간 단순이동평균선(SMA)이 현 시세 아래에 있어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공포와 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도 '탐욕(Greed)' 구간으로 진입해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보유자 중심의 매집세와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중장기 상승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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