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8일 비트코인은 장중 저점인 9만 5,967달러에서 약 4.2% 상승해 10만 달러를 회복했다. 이번 상승세는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60%를 돌파한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알트코인 대비 비트코인의 강세가 두드러진 점에 주목할 수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머큐리오(Mercuryo) CEO 페트르 코자야코프(Petr Kozyakov)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있는 와중에도 비트코인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디지털 자산 중에서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금과 함께 경제적 헤지 수단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상승의 배경으로는 정치 및 거시경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7일 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협상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비트코인은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에 근접했다.
크로노스리서치(Kronos Research)의 최고투자책임자 빈센트 리우(Vincent Liu)는 “국채 수익률 하락, 달러 약세,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기관 자금 유입이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자금은 18억 달러에 달한다.
밸러(VALR)의 최고마케팅책임자 벤 카셀린(Ben Caselin)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1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라며, “올해 4분기에는 사이클 정점을 형성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의 진전과 주요 기업들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확대가 향후 장기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더스트리트는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이 최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전망을 수정한 사실을 보도했다.
켄드릭은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목표치인 12만 달러는 너무 보수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켄드릭은 올해 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2038년에는 5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하면서 실질적인 자금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4월 저점이었던 7만 6,000달러 수준에서 강하게 반등하며 10만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향후 5월 12일 발표 예정인 미국 예산 지표와 5월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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