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4시간 기준 약 22%,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21% 급등했다. 새로운 롱 포지션 유입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음을 시사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더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이번 상승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신규 매수세 유입에 의한 구조적 움직임”이라며, "지속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기술적으로 다음 저항선인 2,427달러를 넘어서면, 2,600달러대까지의 상승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가격이 다시 2,000달러까지 하락하면, 약 20억 6,0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 위험에 노출된다고 코인글래스(CoinGlass)는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하루 동안 약 3억 2,8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트레이더 밥 루카스(Bob Loukas)는 "이더리움 보유자들은 이번 상승이 마침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2025년 초 이더리움은 1월 1일 기준 대비 56% 하락해 4월 9일에는 1,472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번 이더리움 급등은 비트코인(Bitcoin, BTC)의 회복세와도 맞물려 있다.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3.59% 상승했으며, 5월 8일에는 약 3개월 만에 10만 달러 선을 재돌파했다.
온체인 옵션 프로토콜 디라이브(Derive)의 창립자 닉 포스터(Nick Forster)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상승의 배경에는 단순히 하드포크뿐 아니라 다양한 거시경제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간의 무역 합의와 함께 코인베이스의 29억 달러 규모의 더리빗(Deribit) 인수 발표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거 데이터를 보면 이더리움은 2013년 이후 2분기 평균 수익률이 62.2%에 달하며,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된다면 6월 말까지 2,950달러 수준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아직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뚜렷한 자금 유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파사이드(Farside)에 따르면, 5월 8일 기준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3일 연속 1,610만 달러가 유출됐다.
기술적으로도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 FX스트리트는 이더리움이 최근 2주간의 박스권 상단인 1,861달러를 돌파하고, 하락 추세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상승 전환 신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재는 2,200달러 선에서 안정을 시도하고 있으며, 추가 상승 시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2,427달러 부근이 다음 저항선으로 주목된다.
다만, 일일 RSI가 77로 과매수 구간에 진입해 조정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RSI가 과매수 상태에서도 계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ACD도 강세 신호를 나타내고 있어 전반적인 추세는 우상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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