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놓친 세계 코인 이슈] 美 민주당, 트럼프 일가 스캔들에 스테이블코인 지지 철회 外
또, 부탄에서는 바이낸스와의 협력으로 호텔, 숙박비, 관광 가이드 비용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며, ‘크립토 관광’ 국가로 한 걸음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번 주 세계 곳곳에서 보도된 암호화폐 관련 이슈를 아래와 같이 자세히 전한다.
美 스테이블코인 법안, 트럼프 대통령 암호화폐 사업 논란에 휘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암호화폐 입법 지지 철회에 나선 소식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연루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을 둘러싼 부패 논란이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의 향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기 위해 발의된 ‘GENIUS 법안’은 3월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으며, 민주당 소속 루벤 갈레고(Ruben Gallego), 마크 워너(Mark Warner),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Lisa Blunt Rochester), 앤디 김(Andy Kim), 안젤라 올소브룩스(Angela Alsobrooks) 의원이 공화당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들 중 네 명은 5월 3일 성명을 통해 “자금세탁 방지, 외국 발행자 규제, 국가안보 보호, 금융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라며, 법안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WLFI 프로젝트에 대한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시 출시된 TRUMP 토큰과 관련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하원의원은 WLFI의 스테이블코인 ‘USD1’을 강하게 비판하며, 해당 법안이 대통령과 측근들의 사익을 보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LFI는 현재까지 TRUMP 토큰 판매로 약 5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아부다비 투자사 MGX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20억 달러 투자 대금을 USD1로 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WLFI 이사진에는 에릭 트럼프(Eric Trump) 등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5월 6일 ‘미국 혁신과 디지털 자산의 미래’라는 제목의 청문회를 예고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청문회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원 규정상 위원 전원이 참석해야 청문회가 성립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움직임이 정치적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산업의 주요 정치자금 후원단체 ‘프로텍트 프로그레스(Protect Progress)’의 후원을 받은 일부 의원들이 법안을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업계 대형 후원자들이 법안 병합 또는 대체를 선호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5월 5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이익도 보고 있지 않다”, “포트폴리오도 제대로 본 적 없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WLFI 수익을 반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해 부동산 가치가 올랐다고 그걸 기부해야 하냐”라며, 반문했다.
플로리다,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 철회…미국 내 입법 추진 동력 흔들 코인텔레그래프, 비인크립토 등 복수 외신은 미국 플로리다주가 추진하던 비트코인 준비금 관련 법안이 입법 절차에서 전면 철회된 소식을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플로리다는 비트코인을 국가 차원의 전략자산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에서 한 발 물러섰다.
플로리다 상원은 5월 3일, 하원 법안 487(HB 487)과 상원 법안 550(SB 550)이 무기한 보류되며 심의 대상에서 철회됐다고 밝혔다. 이들 법안은 각각 플로리다주 재무장관과 주 관리위원회가 비트코인에 최대 10%까지 공공 자산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5월 2일 종료된 정기 회기에서 해당 법안들은 최종 표결에 이르지 못했다.
비트코인 입법 감시 단체인 비트코인로스(Bitcoin Laws)는 이러한 흐름이 전국적인 입법 동력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플로리다주 하원 법안은 지난달 소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며 탄력을 받는 듯했으나, 이후 회의적인 시선에 부딪혔다. 법안 발의자인 웨브스터 바너비(Webster Barnaby) 의원이 일시적으로 지지를 확보했지만, 반대 여론을 넘어서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수 성향의 예산 담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공공 자금의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플로리다주에 앞서 와이오밍주, 사우스다코타주, 노스다코타주, 펜실베이니아주, 몬태나주, 오클라호마주 등에서도 비트코인 관련 입법이 무산된 바 있다.
부탄, 바이낸스와 ‘크립토 관광’ 산업 진출…숙박비·항권공 등 비트코인 결제 허용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부탄 정부 관광부가 바이낸스페이(Binance Pay) 및 디케이은행(DK Bank)과 협력해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공식 도입했다. 이번 시스템은 관광객이 비트코인(Bitcoin, BTC)을 포함한 100종 이상의 디지털 자산으로 항공권, 숙소, 가이드 서비스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탄은 이번 시스템을 세계 최초의 ‘국가 단위 암호화폐 관광 결제 시스템’이라고 소개하며, 실시간 결제 확인, 거의 없는 수수료, 그리고 현지 은행을 통한 정산 처리까지 통합된 구조를 갖췄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번 결제 시스템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혁신과 포용, 편의성에 대한 약속’이라고 강조됐다.
관광객은 바이낸스 앱만 있으면 별도의 현지 화폐나 지갑 없이 여행 중 모든 결제를 처리할 수 있으며, 현지 상점과 서비스 제공자들도 스마트폰의 QR코드만으로 암호화폐 결제를 수용할 수 있다. 특히 관광지 외곽의 소상공인과 수공예 장인들에게는 기존 결제 인프라 없이도 글로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부탄 관광부의 담초 린진(Damcho Rinzin) 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국가 차원의 포용성과 접근성 실현”이라며, 암호화폐 도입이 관광산업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 리처드 텡(Richard Teng)은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은 기술이 문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모범 사례로, 글로벌 금융 연결성과 여행 경험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부탄은 이번 시스템 출시에 앞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왔다. 아캄(Arkham)에 따르면, 부탄의 국영 투자기관 드럭홀딩스앤인베스트먼츠(Druk Holding and Investments, DHI)는 2025년 초부터 현재까지 374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확보해 총 1만 2,062BTC를 보유 중이다. 또한 폴리곤(Polygon), BNB체인(BNB Chain), 베이스(Base) 등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도 일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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