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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권, 3억달러 투자 의향 밝혀...목표액 30% 달성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1/12/08 [19:03]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권, 3억달러 투자 의향 밝혀...목표액 30% 달성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1/12/08 [19:03]

 

현재까지 투자자들이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권(EBB1)에 3억달러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블록스트림의 CSO 샘슨 모우는 "투자자들이 EBB1에 3억달러 투자 의향을 밝혀왔다. 비트코인 채권이 공식 출시 몇 주 전에 이미 목표조달액의 30%를 달성했다는 의미지만, 이는 구속력 없는 구두 약속"이라 설명했다.

 

10억달러 규모의 EBB1은 2022년 1~3월 발행될 예정이다.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연 6.5%로, 조달한 자금 중 절반은 비트코인 매수에 나머지는 비트코인 도시 건설에 투입될 전망이다. 엘살바도르는 해당 채권의 5년 매매 제한 기한이 종료되면, 비트코인을 팔아 채권 보유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발행한 비트코인 채권이 잠재적 투자자 및 전통 채권 보유자에게 중대한 리스크를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한 엘살바도르의 신용등급을 B3에서 Caa1로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엘살바도르의 정책 결정 질 저하에 주목하며 "비트코인 법안 등으로 인한 지배구조 약화로 미국 등 협력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IMF와의 재정지원 협정이 위태롭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브 한케(Steve Hanke) 존스홉킨스 대학 교수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시티 구축 계획과 관련해 "망상에 빠진 독재자의 터무니 없는 정치적 속임수"라고 트위터를 통해 비난했다. 

 

그는 "10억달러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하는 등 카지노 금융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원조를 받기 어렵도록 해 부켈레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릴 것"이라며 "엘살바도르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의료 접근성 등 국민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엘살바도르가 10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국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엘살바도르의 달러 표시 국채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2일 엘살바도르가 발행한 달러 표시 국채 가격은 달러당 64.4센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10달러에서 최근까지 꾸준한 하락세를 지속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나입 부켈레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 지원금을 차단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한 이후에도 엘살바도르의 달러 표시 국채 가격이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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