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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비트코인 10만 개·금 50톤 보유…암호화폐 시대의 금본위 바꾸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5/30 [11:10]

테더, 비트코인 10만 개·금 50톤 보유…암호화폐 시대의 금본위 바꾸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5/30 [11:10]
테더(USDT)

▲ 테더(USDT)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 USDT)가 비트코인 10만 개와 금 50톤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하며, 기존 암호화폐 기업을 넘어선 종합 금융기업으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5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에서 테더가 현재 보유 중인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그는 자사 재무 구조가 디지털 자산뿐 아니라 금과 미국 국채 등 전통 자산까지 아우르며 다양화됐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테더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 130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미국 재무부 단기 국채 1,200억 달러어치를 보유해 전 세계 최대 국채 보유 기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테더의 비트코인 보유 가치는 68억 달러에 달해 주요 글로벌 기업 중 상위권에 포함된다.

 

또한, 금 보유도 주목된다. 테더가 50톤 이상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금 보유자들이 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시장 흐름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 이는 테더가 법정화폐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며 리스크를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더의 영향력은 단순 자산 규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전 세계 USDT 사용자는 4억 2,00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약 1억 3,800만 명은 블록체인 외부 환경에서 테더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앙화 거래소 현물 거래량의 62%가 USDT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 내 기축통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아르도이노는 테더가 이제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아닌 글로벌 금융 시장의 핵심 참여자임을 자처하고 있으며, 이는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의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과 함께 새로운 금융 흐름을 상징한다. 미국 의회는 다음 달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향후 테더의 입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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