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Binance)의 알파 포인트 프로그램이 에어드롭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지만, 급격히 높아진 참여 조건 때문에 소규모 투자자들은 점점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의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자본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6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최근 오픈루트(Open Loot, OL) 토큰의 에어드롭 조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알파 포인트 233점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5월 9일 150점에서 시작해 한 달 만에 200점을 넘어선 수치로, 기준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이낸스는 “233점 이상 보유한 사용자에게 1,836 OL 토큰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기준에도 불구하고 알파 포인트 획득을 위한 빈번한 거래는 높은 수수료 부담과 시장 변동성이라는 위험을 동반한다. 실제로 포인트를 충족한 일부 이용자는 기대 이하의 보상에 실망하고 프로그램에서 이탈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233점 쌓아서 받은 게 88 FLY, 약 29달러다. 이제 바이낸스 알파는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HC Capital과 체인 보위(Chain Bowy)에 따르면, 현재 알파 포인트 프로그램은 다계정 생성과 같은 부정행위 논란까지 일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체인 보위는 일부 중국 이용자가 계정을 여러 개 생성해 포인트를 모은 사례를 지적하며, 해당 영상까지 공유했다.
반면 온체인 데이터는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 따르면, 바이낸스 알파 프로그램 내 토큰 거래량은 17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거래자 수는 46만 명으로 5월 대비 100% 증가했다. 이는 비록 소액 이용자들의 이탈이 존재하더라도, 대규모 자본이 여전히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바이낸스의 인센티브 정책 덕분이다. BNB 체인에서 거래 시 알파 포인트가 두 배로 적립되고, 거래 수수료 또한 낮게 책정돼 있어 대형 투자자들이 거래를 반복하며 포인트를 빠르게 모을 수 있다. 반면 소액 투자자들은 포인트를 쌓기 위한 거래 자체가 비용 부담으로 작용해 점점 프로그램에서 밀려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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