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핵심 소프트웨어인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에 예정된 업데이트가 블록체인에 저장 가능한 데이터 한도를 4메가바이트까지 대폭 확장하면서 보수적인 비트코인 진영의 격한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이번 데이터 한도 확장은 비트코인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코어의 영향력 약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6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오는 10월 30일 출시 예정인 비트코인 코어 30 업데이트에는 OP_RETURN 함수의 80바이트 제한을 제거하고, 한 트랜잭션 출력당 최대 4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허용하는 변경사항이 포함된다. 해당 제안은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글로리아 자오(Gloria Zhao)가 깃허브에 게시한 것으로, 지난 5월 5일 31명의 개발자가 서명한 공식 지지 성명 이후 병합 승인된 PR #32406을 통해 확정됐다.
OP_RETURN은 지난해 오디널스(Ordinals) 붐을 촉발하며 비금융 데이터 저장 기능을 제공한 기능으로, NFT와 같은 이미지부터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전쟁 기록까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올릴 수 있도록 해왔다. 보수 성향의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해당 기능이 블록체인을 스팸으로 채운다며 강하게 반대해 왔다.
리포지(Reforge) 공동창업자 알렉산더 린(Alexander Lin)은 이 변경이 “비트코인의 핵심 속성인 건전한 통화로서의 속성에 체계적 리스크를 가중시킨다”며 “끔찍한 실수”라고 혹평했다. 반면, 해당 제안의 주도자인 피터 토드(Peter Todd)는 데이터 한도 확대가 비트코인의 비금융적 활용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코어 진영은 이번 결정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자유를 반영한 것이며, 사용자가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사용자에게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오는 “비트코인 코어가 특정 트랜잭션의 채굴을 막아야 한다는 요구는 개발자와 사용자 간 관계를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업계 내 불만도 거세다. 사토시 액션 펀드 CEO 데니스 포터(Dennis Porter)는 “개발자를 위해 2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신뢰가 깨졌다”며 더 이상 비트코인 코어 개발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노드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피터 토드가 해당 제안을 제출한 4월 28일 이후, 비트코인 코어의 노드 점유율은 약 98%에서 88%로 급락했으며, 대안 클라이언트인 비트코인 너츠(Bitcoin Knots)는 현재 11.48%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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