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의 핵심 실행 클라이언트인 게스(Geth)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Geth 팀 리더 페테르 실라기(Péter Szilágyi)가 재단 측과 공개적으로 충돌하며,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의 장기 전략과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6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실라기는 Geth 팀을 독립 기업으로 분리하라는 요구가 반복돼 왔으며, 이를 위해 재단 측이 500만 달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단이 Geth를 내부에서 유지하는 데 더 이상 적극적이지 않으며, 연구 중심 조직으로 역할을 재편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라기는 또, 재단이 알리지 않은 채 넷허마인드(Nethermind) 내에 별도의 Geth 개발 팀을 지원한 사실도 폭로했다. 그는 최근 재단이 네 개의 개발 팀을 해고했고, 수년 내 Geth를 종료할 계획이라는 언급을 X에 게시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이더리움 재단의 공동 집행 이사 토마시 스타니착(Tomasz Stańczak)은 즉각 반박하며 Geth 종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라기는 구체적인 회의 기록까지 언급하며 해당 반박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2025년 2월 회의에서도 Geth 분사를 논의한 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현재 운영 클라이언트보다는 연구 중심의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분산화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Geth는 여전히 네트워크 노드의 과반을 차지하는 핵심 클라이언트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더리움 생태계는 오랜 기간 Geth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수(Besu), 넷허마인드(Nethermind), 에리고(Erigon)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 팀에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처럼 내부 포크를 비공개로 지원하는 방식은 신뢰와 거버넌스에 대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