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본사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루(Bitrue)에서 수천 개의 XRP 토큰이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내부자 연루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6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및 플레어(Flare) 커뮤니티 인플루언서인 ‘파파베어(PapaBear)’는 비트루 거래소에 XRP를 입금한 직후 해당 자산이 본인의 동의 없이 외부 지갑으로 이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 2,045개 XRP, 약 4,764달러 상당이 도난당했다고 밝히며, 3중 보안 장치를 설정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파파베어는 구글 OTP, 지메일 인증, 6자리 PIN까지 설정돼 있어 외부 해킹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OTP는 실시간으로 변경되며, PIN은 외부에 저장된 적이 없고, 이메일 접근까지 모두 필요하다는 점에서 내부자의 접근 없이는 불가능한 범죄라고 강하게 의심했다.
이어 그는 해당 문제를 겪은 피해자가 자신 외에도 여럿 있다고 지적했다. 유사한 방식으로 암호화폐가 소실됐다는 신고가 다른 사용자들로부터도 접수되며, 이번 사건이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인 보안 문제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피해 사례는 XRP 커뮤니티 리더인 에리 챈(Eri Chan)의 주목도 받았다. 그녀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파파베어의 글을 공유하며, 유사한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에게 함께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비트루는 2018년 XRP 중심 거래소로 출범한 이후, 현재는 700개 이상의 암호화폐와 1,100개 이상 거래쌍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420만 달러 규모의 XRP·에이다(ADA) 해킹, 2023년 2,300만 달러 규모 핫월렛 탈취 등 여러 보안 사고 이력이 있다. 또한, 일부 사용자들은 비트루가 시세를 조작해 포지션 청산을 유도한다고 주장하며, 시장 조작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현재까지 비트루 측은 이번 XRP 도난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사용자들은 해당 거래소 이용 전, 철저한 리스크 평가와 사전 조사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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