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그록(Grok)'이 실시간 X(구 트위터) 데이터를 분석해 암호화폐 시장의 조기 신호를 포착하는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밈코인이나 소셜 주도형 자산에서 가격 급등 전 감정 변화를 선제적으로 감지해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rok은 기존 차트 기반 도구와 달리 실시간 감정 흐름, 밈코인 언급 급증, 거시경제 이벤트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 등을 즉각 분석해 거래 판단을 보조한다. 예컨대 2024년 4월, TURBO 토큰에 대한 개발자 언급과 기대감이 X에서 확산된 지 36시간 만에 가격이 22% 상승했고, 당시 Grok은 관련 언급량 증가를 조기에 포착한 사례로 소개됐다.
일부 트레이더는 Grok을 X API 또는 비공식 크롤러와 연동해 “5배 이상 언급 증가”, “매크로 불확실성 키워드 발생”, “인플루언서 집중 언급”과 같은 지표를 통해 단기 신호를 탐색하고 있다. 또한, CPI 발표, 금리 인하 루머, ETF 승인 소문 등 거시 이벤트에 따른 투자자 감정 변화도 사전에 파악해 시장 대응에 활용된다.
그러나 Grok은 거래 실행 기능이 없으며, 차트 해석이나 리스크 관리는 지원하지 않는다. 실시간 감정 변화에는 강하지만, 기술적 분석이나 자동 매매 전략 설계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ChatGPT와 상호보완적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트레이딩 커뮤니티에서는 Grok으로 신호를 탐색하고, ChatGPT로 전략을 구조화하는 실험적 조합도 시도되고 있다.
Grok은 고빈도 언급, 감정 왜곡, 허위 정보에 취약할 수 있는 한계도 지닌다. 특히 밈코인 펌핑 시즌에는 단체 조작이나 허위 루머에 기반한 신호가 생성될 수 있어, 인간의 맥락 판단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또한 소규모 알트코인이나 디파이 프로젝트에서는 언급량 부족으로 신뢰도 낮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Grok을 “자동화된 시장 청취자”로 정의하며, 고속 매매 환경에서 실시간 시장 분위기를 읽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단, 거래 전략 설계, 리스크 관리, 실행 로직 등은 여전히 인간 또는 보완 도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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