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사상 최고가 직전 구간에서 정체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강력한 돌파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펀더멘털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가격은 아직 큰 폭의 하락 신호는 보이지 않지만, 거래량과 유동성이 줄어들며 쌍고(double top) 형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분석 플랫폼 스위스블록(Swissblock)은 비트코인이 현재 11만 달러 아래에서 정체되고 있으며, 강한 저항선과 10만 달러 지지선 사이의 박스권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력한 펀더멘털 없이는 돌파는 없다”며 상승세가 압박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블록은 앞서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이 새로운 자금 유입 없이 저항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기술적으로 쌍고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쌍고는 자산 가격이 두 번 연속 고점을 형성한 뒤 하락 반전하는 매우 강력한 약세 신호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블록과 온체인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 '비트코인 벡터(Bitcoin Vector)'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유동성과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 전반의 거래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보고서는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네트워크 성장률은 안정적이며 시장 참여자들이 빠져나가고 있지는 않다”며 “특히 수익 실현 매도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강한 매도 압력은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거래량 회복과 함께 뚜렷한 네트워크 확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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