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80%가 해킹 자금?...가든 파이낸스, 北 라자루스 자금 유입 의혹에 직격탄

▲ 북한 해커

가든 파이낸스(Garden Finance)가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 그룹 자금 세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가장 빠른 비트코인 브릿지’를 자처해온 프로젝트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6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가 ZachXBT는 X 플랫폼을 통해 가든 파이낸스가 최근 12일간 벌어들인 수수료 30만 달러 가운데 80% 이상이 불법 자금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금은 지난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과 관련 있으며, 자금 출처는 중국 세탁조직과 북한 라자루스 그룹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폭로는 가든 파이낸스 공동 창업자 재즈 굴라티(Jaz Gulati)가 자사 플랫폼의 수수료 수익(38.86 비트코인)을 자랑한 게시글에 대한 반박으로 나왔다. 이에, 굴라티는 "수수료 대부분은 해킹 이전에 발생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탈중앙화 구조에 대한 비판도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ZachXBT는 "하나의 주소가 코인베이스에서 cbBTC 유동성을 계속 보충해 탈중앙화 시스템을 가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프로젝트의 구조 자체가 허위라고 지적했다. 가든은 ‘30초 이내 체인 간 스왑’, ‘제로 커스터디 리스크’를 내세우고 있으나 이 주장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셈이다.

가든 파이낸스는 현재까지 총 2만 4,984 비트코인, 약 15억 달러 이상의 스왑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만 571건의 원자 스왑과 총 40.11 비트코인 수수료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프로젝트의 실체와 자금 흐름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미국 뉴욕에서는 암호화폐 결제업체 이비타 페이(Evita Pay)의 창립자 유리 구그닌(Iurii Gugnin)이 5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러시아 제재 회피 자금 세탁 혐의로 체포되며,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기반 자금세탁 수사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구그닌이 러시아 국영은행 관련 고객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중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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