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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반토막이어도 버틴다...비트코인 채굴자의 '역주행'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26 [23:00]

수익 반토막이어도 버틴다...비트코인 채굴자의 '역주행'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26 [23: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자들이 가격이 사상 최고치 근처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도 대신 보유량을 늘리는 선택을 하고 있다. 4월 이후 이들이 추가로 축적한 비트코인은 4,000개로, 사토시 시절부터 활동한 ‘초기 채굴자’들조차도 매도를 거의 중단한 상황이다.

 

6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주간 보고서를 통해 채굴자들이 극도로 낮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보유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일일 수익은 6월 22일 기준 3,400만 달러로, 2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2025년 4월 20일 이후 수익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굴 수익이 악화되었으나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최근 10일간 3.5% 감소하며, 2024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크립토퀀트는 “채굴자들의 매도는 여전히 억제된 상태”라고 분석하며, 일일 비트코인 유출량은 2025년 2월의 2만 3,000개에서 현재 약 6,000개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채굴자들의 평균 영업 마진이 48%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이 같은 ‘버티기’ 전략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100개 이상, 1,000개 미만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채굴자들이 4월 저점 이후 보유량을 4,000개 늘리며 총 6만 5,000개를 보유하게 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사토시 시절(Satoshi-era)’로 불리는 초기 채굴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들은 2025년 들어 현재까지 단 150개의 비트코인만을 매도했으며, 이는 2024년의 1만 개 매도량과 큰 차이를 보인다. 전통적으로 가격이 급등할 때 매도 신호를 보내던 이들의 침묵은 이례적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채굴자들이 향후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해시리본(Hash Ribbons) 지표가 최근 매수 신호를 낸 점을 감안하면, 채굴자들의 보유 지속 전략이 향후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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