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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조용히 13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채굴…국가 GDP 40% 수준 보유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27 [23:40]

부탄, 조용히 13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채굴…국가 GDP 40% 수준 보유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27 [23:40]
부탄,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부탄,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6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히말라야 산국 부탄이 2020년부터 조용히 1만2,062개의 비트코인(Bitcoin, BTC)을 채굴해 누적 보유 가치를 약 12억9,000만 달러(약 1.3조 원)로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부탄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정부로 등극했다.

 

이 비트코인 자산은 부탄 국영 상업회사인 드룩홀딩앤인베스트먼트(DHI)가 관리하고 있으며, 그동안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DHI CEO 우즈왈 딥 다할(Ujjwal Deep Dahal)은 드물게 공개 발언에 나서 “부탄은 풍부한 수력 발전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저비용·친환경적 방식으로 비트코인 채굴을 추진할 수 있는 명확한 전략적 이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부탄은 2020년부터 수력 에너지 잉여분을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착수했으며, 단순 보유나 규제 접근을 넘어서 암호화폐 자산을 경제 시스템 전반에 장기 통합하는 전략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우크라이나와 엘살바도르를 넘어섰으며,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 규모의 온체인 BTC 국가 보유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부탄은 이더리움(Ethereum, ETH)도 100만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부탄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수익 추구를 넘어 지속가능한 에너지·디지털 자산·국가 전략 준비금을 결합한 새로운 경제 모델을 시사한다. ‘국민총행복(GNH)’ 지수를 강조해 온 국가가 이제는 주권 디지털 자산을 통한 경제 재설계를 시도하는 셈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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