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펀드 사업자인 디렉시온(Direcxion)이 신청한 5개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을 9월로 연기했다.
25일(현지시간) CCN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매체에 따르면 당초 SEC는 8월 중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9월 2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SEC는 성명서에서 비트코인 ETF를 검토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SEC는 디렉시온이 신청한 비트코인ETF에 대해 승인 판단을 9월까지 연기하기로 했지만 그 밖에 5개 운용사가 신청한 ETF에 대해 최종 승인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대형 자산운용사인 반에크(VanEck)과 솔리드X(SolidX)가 공동으로 설계, 신청한 비트코인 ETF는 이르면 8월쯤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CCN에 따르면 BK 캐피털 매니지먼트(BKCM) 설립자이자 암호화폐 투자자인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는 "SEC가 올해 첫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SEC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SEC는 ETF 제안에 대해 지연(go slow)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시장 마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코멘트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90%가 넘는다”면서 오는 9월엔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비트코인 ETF가 허용된다면 시장에 엄청난 호재다.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자도 손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켈리는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지 않는다고 해도) SEC의 허가 검토에 대한 뉴스 만으로도 비트코인 가격은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스타트업인 비트와이즈(Bitwise)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해 미국 금융당국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SEC에 제출된 이 제안은 비트코인이 아닌 펀드의 일부로 다수의 암호화폐를 상장한다는 점에서 다른 ETF 신청들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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