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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전략가 "비트코인, 실제 화폐 역할 하기엔 아직 멀었다"

김진범 | 기사입력 2018/08/03 [09:12]

UBS 전략가 "비트코인, 실제 화폐 역할 하기엔 아직 멀었다"

김진범 | 입력 : 2018/08/03 [09:12]

암호화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시가총액 규모도 가장 큰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real money)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의 조니 테베스(Joni Teves) 투자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급결제(payment) 수단이나 주류 자산 클래스(mainstream asset class)로 인정받기에는 아직까지 너무 불안정하고 제한적”이라며 “특히 가격 안정성이 떨어짐으로 인해서 화폐로 간주되기 위해 충족시켜야하는 기준들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역할과 지위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치와 최저치를 오르내리며 드라마틱한 가격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치인 2만달러 근처까지 올라갔다가 올들어 60% 이상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고 이후 반등하며 현재 7500~7600달러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낙폭은 50%에 이른다. 

 

테베스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변동성의 70% 가까이가 모멘텀(momentum-driven)에 따라 투기적인 투자자들이 주도해 만든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이같은 대규모 투기행렬에 취약한(vulnerable)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은 연평균 2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장기투자자들은 보상을 받았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16%, 1.6%인 주식(stocks)과 투자적격등급 채권(investment grade bonds)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테베스 전략가는 리스크를 조정한 기준(risk adjusted basis)으로 보면 비트코인의 실제 수익률은 주식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modestly)에 그치고 있다.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과거에 보여줬던 수익률을 앞으로도 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이 가진 기술적 한계(technical limits)로, 거래의 처리속도와 용량과 같은 소위 확장성(scalability)을 지적하며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개발자들이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실제 일상에서 사용되는 메커니즘(mechanisms)을 통해 전체 거래량을 처리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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