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는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213,000달러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UBS는 최근 연구를 통해 "비트코인이 미국의 통화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213,000달러에 달하거나 네트워크의 처리 능력(대량의 소액 결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현재 비트코인의 네트워크는 비자(Visa Inc.)와 같은 신용카드 회사가 처리하는 지불량의 극히 일부만 처리 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설계에 내재되어 있는 용량의 제약 때문에 기축통화의 유용성이 계속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 가격의 변화에 대한 투기 수요가 70% 이상에 달하며 암호화폐가 자산의 종류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가격은 현재 투기성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변동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UBS의 조니 테베스(Joni Teves) 투자전략가는 “비트코인이 지급결제(payment) 수단이나 주류 자산 클래스(mainstream asset class)로 인정받기에는 아직까지 너무 불안정하고 제한적”이라며 “특히 가격 안정성이 떨어짐으로 인해서 화폐로 간주되기 위해 충족시켜야하는 기준들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real money)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고서와는 달리 비트코인은 이미 자산 클래스이며 과세되고 있다. 이에 다수의 금융 전문가들과 학자들은 비트코인이 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실제 월스트리트의 거인 골드만삭스는 고객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화폐(Bitcoin is Money)'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영국 런던 소재 임페리얼 칼리지(Imperial College)와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연구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이미 수백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법정화폐처럼 가치저장소(store of value)로 기능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10년 안에 널리 활용되는 결제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이어 "앞으로 교환수단과 거래 단위로서도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으려면 확장성(scalability) 문제를 해결하고 규제(regulation)와 같은 도전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페이얼 칼리지의 윌리암 노튼벨트(William Knottenbelt) 교수는 보고서에서 "암호화폐가 일상 생활에서 기존 지불 수단을 대체하는 데 있어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같은 대학 제이넵 구르구크(Zeynep Gurguc) 박사는 "암호화폐가 확장성과 규제, 유용성(usability), 변동성(volatility), 인센티브(incentives), 프라이버시(privacy) 등 6개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한다면 암호화폐의 폭넓은 사용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토로 이크발 간담(Iqbal Gandham) 이사는 "화폐의 역사는 진화의 역사이자 사용자간 가치 전송(지불) 방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이전 기술을 새로운 기술로 대체해 온 역사이기도 하다"며 "현재의 도입(adoption) 속도를 감안하면 우리는 한 세대 내에 암호화폐들이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증명하듯 비트코인은 이미 확장성(scalability), 대체가능성(fungibility), 금융 비밀성(financial confidentiality), 사생활 보호(privacy)와 같은 영역에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세그윗(SegWit),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Network), 비트코인 코어 0.16.0(Bitcoin Core 0.16.0) 등 기술적 개선으로 비트코인의 확장성 및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트랜잭션 수수료를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같은 비트코인과 기타 결제 솔루션의 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은 "2020년까지 현금이 사라질 것(death of cash)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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