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대표적인 암호화폐 회의론자(Bitcoin skeptics)로 알려진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유용하다"면서 기존 입장을 바꿔 주목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NullTX에 따르면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체인엑스체인지 2018 컨퍼런스(ChainXchange blockchain conference)'에 연사로 참석해 "금의 시대는 끝났고, 비트코인이 실용성을 갖췄으며 미래 더 큰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크루구먼 교수는 현재의 디지털화폐로까지 발전해 온 화폐의 역사와 발전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사회가 돌과 조약돌에서 금과 은으로, 그리고 종이돈(법정화폐)으로, 마침내 비트코인을 만드는 데까지 발전해 왔다"면서 "재밌는 건 비트코인은 채굴을 위해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해, 우리 사회를 (금과 은을 채굴하는 시대로) 수백 년 거꾸로 돌려놓고 있다"고 반농담조로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부분은 단지 화폐의 형태로서의 역할에 관한 것이지 블록체인 기술이나 대체화폐로서의 비트코인에 관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만약 거래 비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어들면 암호화폐에 대한 반대 의견을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거래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고 암호화폐의 가치를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며 암호화폐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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