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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 최근 급락 이유가 '고래' 때문?

김진범 | 기사입력 2018/08/25 [09:29]

세계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 최근 급락 이유가 '고래' 때문?

김진범 | 입력 : 2018/08/25 [09:29]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 시세는 빗썸 기준 올 1월 234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하락을 거듭, 이달 들어 30만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현재 약 32만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 하락세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인 약세장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이에 더해 ICO(암호화폐공개)로 자금을 모급한 스타트업들의 이더리움 매도에 나서면서 이더리움 가격을 더 가혹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실물경제에서 채택이 늘어날수록 이더리움 플랫폼이 늘어난 트랜잭션 규모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가격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ICO로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들이 최근 이더리움을 법정통화로 현금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매각에 나서면 큰 폭의 하락세를 맛봤다.

 

또다른 이더리움 하락의 큰 이유로 수십 만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이더리움 고래(ethereum whales)'의 매도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이더리움 ICO에 대한 투자의 결과로 네트워크의 제네시스 블록(Genesis block)에서 314,000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받은 익명의 투자자가 이번 주에 약 550만달러 상당의 2만 개가 넘는 이더리움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로 이동했다.

 

매체는 "익명의 투자자는 지난 5월에도 약 6,5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116,000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이동했다"며 "이 이더리움의 대부분은 몇 개월의 거래 기간 동안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지갑이 처음으로 비트파이넥스로 자금을 이동하기 시작한 이래 5월 28일 이더리움은 573달러의 가격에서 현재의 285달러로 50% 이상 하락했다는 것이 CCN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 이더리움 고래는 아직도 약 2,8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아직 지갑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CCN는 덧붙였다.

 

한편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이더리움 가격과 미래 성장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더리움의 공동창시자이며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컨센시스(ConsenSys)의 최고 경영자인 조셉루빈(Joseph Lubin)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암호화폐의 급등은 거품이었으며, 현재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이더리움과 암호화폐는 급성장하고 있는 생태계가 분명하다"면서 "작년 가격이 급등해 개발자의 활동이 2배이상 증가했으며, 이번 가격 하락으로 이더리움의 핵심 인프라와 개발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전혀 없다"고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이며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최고경영자(CEO)인 아더 헤이즈(Arthur Hayes)는 "이더리움 가격이 100달러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헤이즈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비트멕스의 뉴스레터(BitMEX Crypto Trader Digest)를 통해 "이더리움은 지난해 초부터 ICO에 의해 가격이 책정된 형편 없는코인(Ether, A Double Digit Shitcoin)"이라면서 "이더리움이 세자릿 수에서 두 자릿수의 코인으로 추락하는 것은 바로 이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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