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추진 중이었던 월가 최초의 비트코인 트레이딩 데스크(bitcoin trading desk) 설치 계획이 전면 보류된다는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전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12% 가량 폭락했다.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에 이더리움(ETH), 리플(XRP), 비트코인 캐시(BCH), 이오스(EOS), 스텔라(Stellar), 라이트코인(LTC) 등 주요 상위 암호화폐도 6일 오후 2시 현재 20% 안팎의 동반 폭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세대 블록체인이며 플랫폼 코인의 대표 선두주자인, 글로벌 Top2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연중 최저치인 27만원대를 하회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이더리움 시세는 빗썸 기준 올 1월 234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하락을 거듭, 최근 30만원대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블록체인 개발사 중 상당수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토큰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급락에 따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가격 하락세는 골드만삭스 리스크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이에 더해 ICO(암호화폐공개)로 자금을 모급한 스타트업들이 이더리움 매도에 나서면서 이더리움 가격 하락세를 더욱 부추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실물경제에서 채택이 늘어날수록 이더리움 플랫폼이 늘어난 트랜잭션 규모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가격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ICO로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들이 최근 이더리움을 법정통화로 현금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매각에 나서면 큰 폭의 하락세를 맛봤다.
한편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이더리움 가격과 미래 성장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더리움의 공동창시자이며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컨센시스(ConsenSys)의 최고 경영자인 조셉루빈(Joseph Lubin)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암호화폐의 급등은 거품이었으며, 현재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이더리움과 암호화폐는 급성장하고 있는 생태계가 분명하다"면서 "작년 가격이 급등해 개발자의 활동이 2배이상 증가했으며, 이번 가격 하락으로 이더리움의 핵심 인프라와 개발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전혀 없다"고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이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최고경영자(CEO)인 아더 헤이즈(Arthur Hayes)는 "이더리움 가격이 100달러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헤이즈 대표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비트멕스의 뉴스레터(BitMEX Crypto Trader Digest)를 통해 "이더리움은 지난해 초부터 ICO에 의해 가격이 책정된 형편 없는코인(Ether, A Double Digit Shitcoin)"이라면서 "이더리움이 세자릿 수에서 두 자릿수의 코인으로 추락하는 것은 바로 이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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