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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번이 거부되는 비트코인 ETF, 코인베이스·블랙록이 도전장 내밀어

김진범 | 기사입력 2018/09/07 [11:40]

번번이 거부되는 비트코인 ETF, 코인베이스·블랙록이 도전장 내밀어

김진범 | 입력 : 2018/09/07 [11:40]

암호화폐 업계의 뜨거운 관심사인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미국 규제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번번이 승인 거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자산 운영사인 블랙록(Black Rock)과 함께 ETF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록은 단일 자산 운용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운용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대 ETF 제공사이다. 실제 블랙록은 2018년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자산 운용 규모가 약 6조 3,20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전세계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금융기관, 기업, 정부, 개인들을 고객으로 전세계 30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는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를 인용해 코인베이스가 블랙록 블록체인 그룹과 일하는 팀원들과 ETF 출시와 관련한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블랙록은 지난 2015년에 금융 서비스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의 다양한 적용을 위해 블록체인 연구팀을 구성한 바 있다.

 

다만 블랙록이 코인베이스와 함께 일하기로 동의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과거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고객이 암호화폐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비트코인은 '돈세탁지수'(index of money laundering)"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한편 SEC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프로쉐어즈(ProShares), 디렉시온(Direxion), 그라나이트쉐어스(GraniteShares) 등이 거래소들과 함께 신청한 총 9건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요청을 가격 조작 및 소비자 보호 우려를 들어 불허했다.

 

이보다 앞서 SEC는 암호화폐 투자자로 유명한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에 대해서도 "해당 상품이 사기나 시장 조작을 방지할 충분히 보호장치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또한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크립토 스타트업 솔리드X(SolidX)가 공동으로 설계, 신청한 비트코인 ETF인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코인 트러스트(VanEck SolidX Bitcoin Trust)'에 대해 9월 말로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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