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암호화폐 강력 규제, 해외 언론 큰 관심
김진범 기자 | 입력 : 2018/01/12 [13:46]
한국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 등 연일 이어지고 있는 초강력 규제에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발언에 전 세계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 시가총액이 1060억 달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WSJ도 "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가치는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암호화폐 가격 실황을 집계하는 미국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6%, 이더리움은 11% 하락했고 리플은 9%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거래소 폐쇄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는 성명을 내면서 낙폭이 다소 만회됐다고 덧붙였다.
WSJ도 "11일 비트코인 가격이 13.7%나 급락했고 다른 거래소보다 한국 거래소가 더 많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CNBC는 한국이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2%, 이더리움 거래량 14%, 리플 거래량 33%를 차지하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국이어서 한국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거래소의 암호화폐들은 이른바 '코리아프리미엄'이 붙어 미국이나 유럽 거래소에 비해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고 소개했다. 이에 코인마켓캡은 다른 나라와의 극심한 가격차를 이유로 일부 한국 거래소를 암호화폐 가격 산정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불룸버그은 "한국이 암호화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인 만큼, 당국의 규제 공언이 한국을 넘어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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