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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0여일만에 장중 2.4만달러 회복, 강세론 힘 받나..."약세장 올해 안 끝날 수도"

박병화 | 기사입력 2022/07/21 [08:03]

비트코인 40여일만에 장중 2.4만달러 회복, 강세론 힘 받나..."약세장 올해 안 끝날 수도"

박병화 | 입력 : 2022/07/21 [08:03]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은 황소(강세론자)가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장중 2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6월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시간 21일 오전 7시 53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3,37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0.34%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새 17.77% 올랐고, 전장 한때 24,196.82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도 갈수록 개선되는 모양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31을 기록, 투심 위축세가 완화되며 전날의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지난 5월 5일 테라 사태 이후 해당 지수는 최근 73일 연속 '극단적 공포'를 기록했었다. 이는 해당 지수가 출시된 이후로 최장 기간이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나스닥 등 미국 증시가 오르자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 분석업체 발키리 인베스트먼트는 암호상화폐 업체의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디지털자산 강제 매각 압박이 다소 완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억만장자 코인 투자자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도 "암호화폐 산업에서 (올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5년 이내에 50만 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며 선두 암호화폐에 대한 낙관론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이자 골드만삭스 출신의 유명 매크로 투자자 라울 팔(Raoul Pal) 리얼비전 그룹(Real Vision Group) CEO도 최근 966,300명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암호화폐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거시적 상황의 전환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트위터의 온체인 메트릭스 회사 샌티멘트(Santiment)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방향을 바꾸고" 있으며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브레이크아웃(돌파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23,6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펀딩레이트(Funding Rate, 펀딩비율)이 지난 2개월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상방 신호 중 하나로 읽히며,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수준이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샌티멘트는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s)은 7월 리포트(Bear Markets in Perspective)를 발간, 지난 6월 시작된 약세장이 올해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레이스케일 연구원들은 비트코인 실현 가격이 6월 13일 시세 밑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약세장이 공식적으로 시작됐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전 약세장 사이클과 비슷하게 흘러갈 경우 비트코인은 5~6개월 동안 추가 하락 또는 횡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앱솔루트 스트래티지 리서치(Absolute Strategy Research)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투자 책임자인 이안 하넷(Ian Harnett)도 최근 "과거 암호화폐 랠리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에서 약 80%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줬다"며 "2021년 비트코인이 69,000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은 이번 약세장에서 13,000달러 선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가격의 4년(약 1,275일) 주기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만약 이전의 사이클 패턴이 반복된다면 약세장은 250일간 더 지속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약세장은 최고의 투자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핀볼드와 여론조사업체 파인더(Finder)가 53명의 암호화폐, 웹3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올해 비트코인의 바닥가를 13,676달러로 예상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연중 13,676달러까지 떨어진 후 연말에는 25,473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응답자 중 70%가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본격적으로 '크립토 윈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 붕괴의 원인으로 70%가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을, 68%가 테라(루나) 사태, 47%가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축소, 40%가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크립토 윈터 지속 기간과 관련 29%는 올해 중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고, 46%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 24%는 2024년 또는 그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간밤 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데 안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9포인트(0.15%) 오른 31,874.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21포인트(0.59%) 상승한 3,959.9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4.50포인트(1.58%) 뛴 11,897.6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6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6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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