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랩스는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가 타법인과의 계약 대금을 수령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배임 횡령 의혹이 있다"고 23일 제기했다. 이번 의혹이 제기된 사건은 싸이월드제트와 싸이클럽(MCI)토큰 재단과의 계약에서 시작된다.
다음은 베타랩스의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주)베타랩스 대표 김호광입니다.
싸이클럽(MCI)토큰 재단에서는 2021년 싸이월드제트와 두 번의 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 대금으로 총 1억 3천만개에 달하는 싸이클럽(MCI)토큰을 싸이월드제트에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본 계약들은 싸이월드제트와 싸이클럽 재단과의 계약이므로 계약 대금을 싸이월드제트에서 수령하고 목적에 맞게 사용했어야하나, 싸이월드제트는 계약 대금을 회사와 관련이 없는 제 3자와 싸이월드제트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 한명에게 나누어 지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요청에 따라 싸이클럽(MCI)토큰이 송금되자 송금을 받은 두 명의 개인은 싸이월드제트로 토큰을 송금하지 않고, 2021년 11월 25일부터 수 차례에 걸쳐 거래소 지갑으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때 만약 거래소에서 현금화를 진행했다면, 송금 당시 종가와 수량으로 계산해보았을 때 원화 약 115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현금화되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위와 관련된 내용은 당사자들의 지갑주소에 기록된 송금 내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 특성상 지갑에서 송금 기록이 투명하게 기록되다보니, 위 지갑들에서 또 다른 토큰의 수상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두 개인의 지갑에서는 싸이클럽(MCI)토큰 외에도 싸이월드와 협업관계에 있다고 알려진 코넌(CON)의 대량 송금 내역도 확인되었습니다. 코넌(CON)과의 어떤 계약을 통해 동일한 개인 2명이 토큰을 송금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2022년 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내역이 확인되었으며, 싸이클럽(MCI)과 마찬가지로 만약 거래소에서 현금화를 진행했다면 원화 약 50억원 정도의 금액이 현금화되었을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사건들이 발생한 후에 현재 싸이클럽(MCI)토큰은 빗썸에서 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거래소에서 퇴출되었는데, 이 때 상장폐지에 있어서 가장 큰 쟁점은 싸이월드제트와의 법적 분쟁이었습니다.
만약 싸이월드제트가 위와 같은 내용들을 숨기기 원했다면 현재 거래중인 싸이클럽(MCI)토큰을 상장폐지 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었을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수법은 자본시장의 M&A 전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기업 인수 합병 후 회사를 상장폐지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게 보여집니다. 자본시장에서 이와 같은 방식은 수많은 제 3의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기에 법적으로 엄중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제트와 싸이클럽(MCI)의 계약과 송금 사례를 확인해봤을 때, 싸이월드제트의 명확한 해명이 없다면 위와 같은 행위에 있어서 관계자들의 배임 횡령으로 충분히 의심받을 여지가 있어보여집니다. 만일 그렇다면 싸이월드제트에서는 의혹이 제기된 싸이클럽(MCI)과의 사건뿐만 아니라 코넌(CON)의 송금과 계약 내용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소명하여야 더 이상의 의혹과 논란이 없을것입니다.
법적 분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3일 오전 베타랩스는 싸이월드제트를 상대로 지난번 가처분 소송에 이어 본안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베타랩스 관계자는 싸이월드제트와의 계약이 현재까지도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기존에 제출한 증거자료 외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추가자료를 준비하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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