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2'의 흥행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등을 계기로 가상세계(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한국의 관련 분야 특허출원 건수가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미국·중국·일본·유럽 등 선진 5개국 특허청 협의체(IP5)에 출원된 메타버스 관련 특허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16.1% 성장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출원은 4만3천698건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만4천983건과 비교해 약 3배 늘었다.
이는 2015년 이후 실감형 콘텐츠와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HMD)가 융합되면서 가상세계에 대한 산업적 활용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출원인의 국적별로는 최근 10년(2011~2020년) 미국이 1만7천293건(35.9%)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1만4천291건(29.7%), 한국 7천808건(16.2%) 순이었다.
글로벌 다출원기업 순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천437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IBM 1천212건, 삼성전자 1천173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3위)와 LG전자(10위)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호 심사관은 "가상세계 구축을 위한 운영체제가 자리 잡으면서 게임·영화 외에도 제조업·금융·교육 등에 적용된 실감형 콘텐츠 기술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특허출원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세계와 관련된 제품·서비스가 실제 일상생활 속에 융합되면서 그 분야 기술개발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세계 세계시장 규모는 2021년 1천485억 달러(186조원)에서 2030년 1조5천429억 달러(1천929조원)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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