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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비트코인, 美증시와 탈동조화하며 상승 출발...이번엔 역사적 '평범한 달' 벗어나나

UBS "마운트곡스 채무상환, BTC 가격 흔들 가능성 낮아"

박병화 | 기사입력 2023/03/02 [08:54]

3월 비트코인, 美증시와 탈동조화하며 상승 출발...이번엔 역사적 '평범한 달' 벗어나나

UBS "마운트곡스 채무상환, BTC 가격 흔들 가능성 낮아"
박병화 | 입력 : 2023/03/02 [08:54]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간밤 미국 증시 하락에도 2%가량 상승하며 선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와 증권거래위원회발(發) 규제 압박 속에도 23,000달러선을 유지한 채 2월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에는 40% 상승했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3월 2일 오전 8시 45분 현재 시점 24시간 전 대비 2.04% 상승한 23,6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2.06% 오른 가격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4,562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42.2% 수준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도 3.31% 급등한 1,6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2.03% 증가해 현재 약 1조 8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월에는 S&P 500 지수(SPX)가 2.61%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했다. 3월 1일, 비트코인은 미국 주식 시장이 고전하는 동안 긍정적인 신호로 출발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미국 주식 시장으로부터 탈동조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매체는 "긍정적인 신호는 개인 트레이더들이 암호화폐 약세장을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며 "트레이더들은 패닉에 빠져 보유 자산을 매도하는 대신 낮은 수준에서 매수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최소 1 BTC를 보유한 지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 개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인텔레그래프는 "역사적으로 3월은 비트코인에게 평범한(mediocre) 달이었다"면서,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3월 한 달 동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10년간 2013년과 2021년 단 두 번뿐이다. 따라서 3월에도 계속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투자자 겸 애널리스트 마일스 도이처(Miles Deutscher)도 "비트코인이 올해 첫 두 달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을지 모르지만, 투자자들은 빨간 달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비트코인 퀀트(Bitcoin Quant) 트레이더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는 트위터를 통해 "1월 상승이 우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강세장의 시작이라고 말하면서 '비트코인 반감기'를 그 이유로 꼽았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 캐프리올(Capriole)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 겸 온체인 애널리스트 에드워즈는 거시경제 변화와 채굴자들의 수익성 저하 등 몇 가지 요인을 지적하면서도, "비트코인이 일반적으로 바닥을 치는 최적의 반감기 시기(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에 도달했다. 실제 과거 반감기마다 12~18개월 전에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었다"며 비트코인 강세를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스위스 소재 글로벌 투자은행(IB) UBS 소속 애널리스트 카츠코프스키(Kachkovski)가 최근 투자자 노트를 통해 "2014년 해킹 피해로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의 채무 상환이 비트코인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는 "물론 마운트곡스의 채무상환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타격을 줄 수는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채권자들의 상환 옵션 선택이다. 채권자들의 옵션 선택은 오는 3월 10일 마감되며, 상환 절차는 올 9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 마운트곡스는 현재 약 14.2만 BTC, 14.3만 BCH, 690억 엔을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70만 BTC 대규모 덤핑'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 마운트곡스발 BTC가 일시에 덤핑되더라도 이는 글로벌 BTC 거래량의 16% 상당이다. 특히 마운트곡스 채무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2대 채권자들이 대다수 채권을 BTC로 상환받기로 결정한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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