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이 10일(현지시간) 예금 인출 사태로 큰 손실을 내 주가가 폭락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3월 11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3.06% 상승한 20,7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19,628.25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도 1,378.53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1,471달러에 거래 중이다. 카르다노 에이다(ADA), 폴리곤(MATIC), 솔라나(S0L) 등 주요 알트코인도 4~9% 급등 중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은 3월 9일(현지시간) 실버게이트 은행과 실리콘밸리 은행의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급격한 매도세를 이끌었다. 또 뉴욕 법무장관 레티티아 제임스가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에 대해 등록 없이 증권과 상품을 판매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3월 10일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며 비트코인은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른 여러 암호화폐도 중요한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매수 세력에 유리한 긍정적 요소는 미국 2월 고용 보고서가 엇갈렸다는 점이다.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인 22만 5천 개 증가를 상회하는 31만 1천 개 증가했지만, 평균 소득은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3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에서 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3월 9일 68%에서 3월 10일 42%로 감소했다"며 이날 주요 암호화폐 가격 반등 이유로 꼽았다.
암호자산 시장은 최근 미국 암호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청산에다 미 바이든 행정부의 조세 부과 움직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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