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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6천달러 돌파 후 상승폭 줄여, 투심도 다소 위축..."SVB 붕괴, BTC엔 긍정적"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3/03/15 [09:59]

비트코인 2만6천달러 돌파 후 상승폭 줄여, 투심도 다소 위축..."SVB 붕괴, BTC엔 긍정적"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3/03/15 [09:59]

▲ 출처: 얼터너티브  © 코인리더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은행의 잇따른 파산 여파로 전통금융(TradFi)에 대한 불신이 쌓이고, 또 지난 1년간 고강도 긴축을 지속해 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피벗'(정책 전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지며 비트코인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3월 15일 오전 9시 52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1.57% 상승한 24,6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CPI 발표 이후 26,514.72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2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 6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2만 달러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일 만에 30% 가까이 뛰어올랐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도 1.15% 올라 1,700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1.14% 증가해 현재 약 1조 9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의 이날 급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SVB와 시그니처 은행 파산의 여파로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암호화폐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심리는 전날에 비해 소폭 위축됐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6포인트 내린 50을 기록하며 '탐욕' 단계에서 '중립'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하드월렛 제조사 트레저(Trezor)의 애널리스트 조셉 테텍(Josef Tetek)은 "SVB 붕괴는 비트코인에게는 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는 SVB 붕괴로 인한 직접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의 위기로 비트코인이 안전한 피난처이자 위험 회피 자산으로 부상할 수 있다. 또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만들어진 비트코인은 이번 은행권 구제금융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결집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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