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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자, 다음 반감기 생존 어려울 것"...왜?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3/07/10 [19:44]

"비트코인 채굴자, 다음 반감기 생존 어려울 것"...왜?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3/07/10 [19:44]


내년이면 다가올 비트코인(Bitcoin, BTC) 반감기가 암호화폐 채굴업자의 사업 생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 전문 잡지 포춘은 암호화폐 채굴 분석 기업 해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 애널리스트 자란 멜레루드(Jaran Mellerud)의 예측을 인용, “채굴 사업 운영 효율성 저하 문제에 비용 인상 문제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채굴업자 절반 이상이 다음 반감기면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멜레루드는 일반적인 채굴기의 손익분기점 전기 가격이 반감기 이후 1kWh당 12센트에서 6센트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암호화폐 채굴 컨설팅 기업 블록스브리지(BlocksBridge) 산하 연구기관 더마이너맥(TheMinerMag)의 연구 총괄 올피 자오(Wolfie Zhao)도 “비트코인 채굴 사업장의 모든 요소를 고려하면, 특정 채굴 사업장의 전체 비용이 비트코인의 현재 거래가보다 더 높을 것이다. 다수 채굴장은 운영 효율성이 줄어들면서 순익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이미 더 치열한 경쟁 때문에 이윤 달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btc.com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 채굴 시 사용하는 컴퓨터 전력을 측정한 채굴 난도(Mining difficulty)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암호화폐 업계 대기업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 소유 채굴 기업 파운드리(Foundry) 채굴 전략 부사장 케빈 장(Kevin Zhang)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반감기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수준이 이윤을 유지하려면, 내년에는 비트코인 거래가가 5만~6만 달러 수준으로 급등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JP모건 애널리스트팀은 6월 1일(현지 시각) 공개한 내부 문건을 통해 다음 반감기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생산 비용이 약 4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반면, 주식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 기업 14곳의 올해 1분기 비트코인 생산 비용은 7,200~1만 8,900달러 사이올 추산됐다. 계산된 비용에는 부채 이자 지불, 관리 보상, 마케팅 등 기타 주요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전력 비용 상승 문제도 채굴 기업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장기화된 암호화폐 겨울과 전력 비용 인하 영향으로 올해 초 암호화폐 채굴 기업의 사업 상황이 일시적으로 안정되는 듯한 양상이 펼쳐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기료가 다시 인상하기 시작했다. 주요 암호화폐 채굴 중심지 중 한 곳인 텍사스주에는 이른 폭염이 시작됐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은 지난달 주요 사업장 운영 지역인 텍사스주의 기후 문제와 거래 수수료 저하 문제가 더해진 탓에 6월의 비트코인 생성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 기업은 반감기를 앞두고 전력 가격 동결과 함께 비상금을 늘리고 투자를 줄이는 등 여러 조치를 통해 사업 운영 위기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이 전력 공급업체와 고정된 전기 사용료를 협상하면서 추후 수익 위기에 대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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