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PayPal)이 이달 초 이더리움(Ethereum, ETH) 기반 스테이블코인 PYUSD를 발행했다. 페이팔은 미래 디지털 경험에서 암호화폐 네이티브 및 법정통화와 암호화폐 간 손쉬운 연결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PYUSD가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PYUSD에 대한 시장 관계자의 평가는 어떨까?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복수 시장 관계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먼저 블록체인 연구소(Blockchain Research Institute) 공동 창립자 알렉스 탭스콧(Alex Tapscott)은 “페이팔은 스테이블코인이 미래 금융 서비스와 결제 서비스의 근간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이해했다”라며, 다수 스테이블코이 사업 측면에서 매우 큰 수익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탭스콧은 PYUSD의 장점으로 주류 사용자의 웹 3 공간 합류를 도울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PYUSD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 전 세계 인구를 디지털 경제에 통합할 확률이 크다는 점이다”라고 언급했다.
반대로 이미 출시된 다른 스테이블코인 때문에 페이팔이 PYUSD 발행으로 추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을 단점으로 제시했다. 탭스콧은 “PYUSD는 발행 초기에 다른 스테이블코인보다 유동성과 기능 모두 낮을 것이다. 현재 테더(Tether, USDT)와 서클(Circle)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100% 가까이 장악했다”라며, PYUSD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플 결제 상품 책임자 페가 솔타니(Pegah Soltani)는 “스테이블코인은 현실 세계 자산 토큰화로 암호화폐 생태계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암호화폐 경제 내 거래와 결제가 법정통화와 연결되도록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페이팔의 폐쇄된 결제 생태계는 PYUSD 발행이 페이팔의 효율성만 개선할 뿐, 소비자에게는 특별히 혁신적인 자산으로 주목받을 확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전 세계 다수 소비자가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페이팔 생태계 내에서 거래할 때 비교적 저렴한 수수료로 빠른 거래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다만, 솔타니는 페이팔이 자사 생태계 바깥에서도 PYUSD 사용을 지원한다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특히, PYUSD가 비교적 최근 발행되었으나 체인질리(Changelly) 등 일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PYUSD 상장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호주 시장에서 서비스 출시를 앞둔 디지털 자산 거래소 큐브 익스체인지(Cube Exchange) 최고 법률 책임자 마가렛 로젠펠드(Margaret Rosenfeld)는 뉴욕주 금융감독청(New York State Department of Financial Services)의 규제 대상인 수탁 기업 팍소스(Paxos)가 PYUSD 발행과 수탁을 관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로젠필드는 PYUSD와 팍소스의 관계를 두고 완벽히 분리된 계좌로 파산과는 거리가 먼 신탁으로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팍소스가 지난 2월, 바이낸스USD 스테이블코인과의 관계 때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민사소송 대상이 될 기업에 해명을 요구하는 사전 통시서인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받은 사실도 언급했다. 이를 두고 페이팔과 같은 핀테크 기업이 팍소스와 손을 잡은 것이 흥미롭다고 전했다.
로젠펠드는 “페이팔과 팍소스의 협력은 미국 내 기존 금융이 디지털 자산을 채택할 때 큰 역풍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미국 은행이 디지털 자산의 위험을 피해야 한다는 연방 규제 당국의 압박을 계속 받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