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 당국, ‘돼지 도살’ 등 암호화폐 스캠 퇴치 나선다...은행 대상 의심스러운 활동 보고 의무화
FinCEN은 은행을 포함한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의심스러운 활동 징후와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암호화폐 스캠 의심 사례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돼지 도살은 피해자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한 후, 가해자들이 통제가 가능한 허위 암호화폐 지갑 또는 웹사이트에 자산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범죄 유형이다. 보통 로맨스 관계와 부의 축적 등을 약속하면서 소비자가 돈을 암호화폐 플랫폼에 예치하도록 속인다. 피해자가 사기꾼 세력에게 돈을 건네면, 사기꾼은 잠적한다.
지난 달 바이낸스는 내부 데이터를 함께 제시하며, 올해 돼지 도살 사기 범죄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21년, 미국에서만 로맨스 암호화폐 스캠 피해 금액이 4억 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또, 올해 암호화폐 투자 사기 범죄 피해 금액이 전년 대비 183% 증가한 26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추산했다.
한편, FinCEN 국장 대행 히마마울리 다스(Himamauli Das)는 금융 기관의 의심스러운 암호화폐 거래 및 돼지 도살 의심 사례 보고 의무화를 발표하며, “돼지 도살 스캠으로 수많은 미국 시민이 피해를 보았다. 이에, FinCEN은 비슷한 피해 사례 추가 발생 가능성에 경각심을 갖고, 금융 당국에 의심스러운 활동 징후를 보고하도록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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