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글이 오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약 48,0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승인 뉴스가 결국 해킹에 따른 허위 사실이라는 소식에 다시 45,000달러대로 급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월 10일 오후 4시 45분 현재 기준으로 45,8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2.05%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은 2.73% 오른 2,371달러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가 10일자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추측으로 시장이 잠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가 암시하는 BTC 가격은 38,000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달 말 이후 14% 하락했고, 반대로 BTC는 8% 상승했다. 다수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이 BTC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금융(TradFi) 투자자 수요가 시장 예상처럼 강하지 않다는 신호다. SEC의 가짜 X 게시물 사태에서도 차익을 실현하는 '뉴스에 팔아라' 매물이 쏟아졌고, 이 소식 후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ETH)으로 투자자 관심이 변했다. ETH는 이제 BTC의 상승률을 능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비트코인 강세장의 종말을 정확하게 예측한 유명 애널리스트 펜토시(Pentoshi)도 최근 X를 통해 "올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이더리움에 절실히 필요한 호재가 될 것이다"며, 이더리움 강세론에 힘을 보탰다.
한편 미국 유력 IT 매체 테크크런치 소속 기자 재클린 멜리네크(Jacquelyn Melinek)은 X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 중 한 곳인 발키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티븐 맥클럭(Steven McClurg)이 나에게 '이더리움 혹은 리플(XRP)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자는 "그는 XRP 현물 ETF가 ETH 현물 ETF보다 먼저 출시되도 놀랍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그는 발키리가 ETH 혹은 XRP 현물 ETF 출시를 검토 중이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물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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