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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ETF 승인 전 비트코인 매도해야 할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4/01/10 [19:17]

현물ETF 승인 전 비트코인 매도해야 할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4/01/10 [19:17]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글이 게시되면서 BTC 가격이 약 48,0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승인 뉴스가 결국 해킹에 따른 허위 사실이라는 소식에 다시 45,000달러선으로 급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월 10일 오후 7시 15분 현재 기준으로 45,7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82%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은 5.32% 오른 2,42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유명 유튜버 겸 암호화폐 트레이더 제이슨 피지노(Jason Pizzino)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고 조정을 받아도 이것이 BTC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승 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됐으며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여전히 5만 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돈 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경우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처럼 '뉴스 매도'(sell-the-news)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접근하게 되면 BTC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강세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 퍼시픽 캐피털 CEO는 자신의 X를 통해 “SEC발 BTC 현물 ETF 승인 가짜뉴스가 나온 당시 BTC는 48,00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45,000달러선으로 곤두박질 쳤다. 내일 실제 승인이 떨어지겠지만, 너무 많은 투기꾼들이 랠리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실제 랠리를 실현시킬 것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이 때문에 지금이라도 BTC를 매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도 "BTC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어, 실제 승인 이후 큰 랠리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지선은 40,000~42,000달러, 저항선은 48,000달러"라고 전망했다.

 

한편 데리비트 최고커머셜책임자 루크 스트리예르스(Luuk Strijers)가 코인데스크에 "BTC 옵션 시장에서 풋옵션이 과매수되는 반면 콜옵션은 매도되고 있다. 이는 잠재적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1개월 BTC 콜풋스큐(25-delta one-month call-put skew, 풋옵션 대비 콜옵션 계약 비율)가 마이너스로 전환, 지난해 10월 13일(현지시간) 이후 최저치인 -2.69%를 기록했다. 1주, 2개월, 3개월 콜풋스큐도 잇달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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