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를 시작한 다음 날인 1월 12일(현지시간) 이후 처음으로 45,000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2월 9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45,3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44,438.35달러, 최고 45,575.84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45,000달러를 넘어선 이유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고래들의 매집 증가와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 감소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비트코인 지갑은 1월 19일 1,992개에서 2월 6일 2,064개로 3.6% 증가했다.
또 시장 정보 회사 샌티멘트의 추가 데이터에 따르면 일일 활성 주소(daily active addresses, DAA)가 1월 21일 760,450개에서 2월 7일 907,040개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래 축적과 네트워크 활동의 부활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낙관론이 높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큐브익스체인지의 최고경영자(CEO)인 바르토슈 리핀스키 "기관 등 대규모 투자자들이 연말까지 비트코인의 강력한 상승 사이클을 앞두고 자산을 축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지갑의 수가 지난 2주 동안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또 이날 BTC 랠리 이유에 대해 "미국 주식 시장이 최고치를 경신하며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을 지지했기 때문이다"며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 가격이 4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숏(매도) 청산이 급증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1억 2,270만 달러 이상의 청산이 이뤄진 것도 이날 비트코인 강세 이유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BTC 가격 상승은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 못한 작년 4분기 순손실을 발표하면서 지난 6일까지 6거래일 동안 주가가 59.8%가량 폭락한 바 있다. 전날에는 6%가량 반등에 성공했으나, 이날 오전 주가는 다시 5% 가까이 하락하며 4.3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NYCB는 보유 자금이 충분하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JP모건은 NYCB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꾸는 등 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처럼 지역 은행에 대한 위기로 인해 비트코인이 전통 화폐에 대한 대안으로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CNBC 방송은 "지난해 지역은행 위기 이후 은행에 대한 신뢰를 잃은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책으로 가상화폐에 눈을 돌리면서 이들 은행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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