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효과' 비트코인 5만2천달러도 넘었다...조정 위험 속 다음 목표가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새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2월 14일(현지시간) BTC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도달했다.
코인셰어즈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ETF(선물·현물 포함)에 지난 1월 11일 이후 총 4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14일(현지시간)에는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인 6억 5,1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ETF는 2월 12일 채굴자들이 생산한 것보다 10배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폼프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공급량의 80%가 휴면 상태이기 때문에 약 2천억 달러의 비트코인이 거래 가능하다고 말했다.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 ETF가 출시 후 30일 만에 비트코인 전체 거래 가능 공급량의 5%를 잠식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급격한 랠리로 2월 13일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는 79를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을 나타냈다. 지수가 '극단적 탐욕' 영역에 마지막으로 진입한 것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69,000달러에 도달한 2021년 11월 중순이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강한 상승기에는 심리가 극단적 탐욕 영역에 장기간 머물 수 있지만, 가격이 높아질수록 조정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은 단기 보유자(STH)들의 매도 물량 감소로 55,00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BTC를 6개월 미만 보유한 주소들은 지난 7일 동안 일 평균 49,504 BTC를 거래소에 입금했지만, 장기 보유자(LTH)들은 일 평균 2,023 BTC를 입금했다.
또 같은 기간 100 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 주소를 제외한 대부분 주소가 순매도 양상을 보였다.
이에 불구하고 BTC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BTC 현물 ETF로의 자금 순유입에서 나타나는 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매체는 "이같은 데이터는 55,000달러 이상의 상승이 더 이상 개인 투자자(Retail)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하지 않는 한, 모든 데이터는 공급 감소에 따른 추가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도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이 분석업체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현물 ETF의 신규 수요 덕분에 상승세를 보여 50,000달러를 돌파했으며, 네트워크 가치 평가 관점에서의 다음 목표가는 56,000달러"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 수주 동안 BTC로 유입된 신규 투자의 75%는 현물 ETF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동안 유입된 투자액은 BTC의 전체 투자액의 2% 수준이다. 14일(현지시간) 네트워크 밸류에이션 지표에서는 가격 조정의 위험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크립토퀀트 기고자 맥디(MAC_D)는 “향후 비트코인이 상승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다면 일주일 정도 횡보세를 보인 후 조정에 접어들 수 있다. 단기간 내 큰 상승을 보이느냐가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관건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52,000달러 이상으로 랠리를 연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트레이더들이 단기 조정을 시작하면서 이익을 실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2월 15일 오전 9시 57분 현재 52,4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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