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나스닥 티커: MSTR)가 가장 많은 비트코인(BTC(을 보유한 단일 기업으로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 전략의 지속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들의 엇갈린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웨일와이어의 애널리스트 제이콥 킹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거대한 폰지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MSTR은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이로 인해 BTC 가격이 상승하면 시가총액이 높아져 더 많은 투자자가 유입된다. 하지만 BTC 가격이 하락하거나 횡보하면 이 순환 구조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킹은 이를 FTX와 엔론보다도 위험한 전략으로 평가하며, 붕괴 시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슷한 우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제기됐다. '돈의 신화' 저자 타티아나 코프먼은 "MSTR의 부채는 결국 주식 가치를 초과하고 프리미엄은 사라질 것이다. BTC 가격이 하락하면 채권 상환 부담이 커져 주가는 폭락할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리스크는 단기적으로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헤지펀드 AQR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클리포드 애스니스 역시 "MSTR은 신규 투자자들의 자금을 이용해 기존 주주들을 살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크립토퀀트 CEO 주기영은 "MSTR의 부채는 7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보유한 BTC 가치는 460억 달러에 이른다"며 "BTC는 15년간 장기 보유자들의 평단가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이는 MSTR이 파산할 가능성을 낮춘다"고 분석했다.
한편, MSTR의 비트코인 전략이 가져올 잠재적 이익에 대한 긍정적 분석도 이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BTC가 13만 8천 달러에 도달할 경우 MSTR의 시가총액이 스타벅스(1055억 달러)와 나이키(11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MSTR의 완전희석가치(FDV)는 약 1140억 달러로 평가되며, BTC 가격이 1000달러 상승할 때마다 시총이 약 4.4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1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S&P 500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벤치마크 투자은행은 "MSTR은 시총과 거래량 기준으로 S&P 500의 요건을 충족하지만 최근 4개 분기 실적이 흑자여야 한다는 조건을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암호화폐 회계 표준이 적용되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BTC 전략은 높은 수익과 함께 큰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으며, BTC 가격 상승 여부에 따라 미래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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