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이 24시간 만에 9% 하락해 3,30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함께 대규모 매도세에 휘말리며, 7억 달러 이상의 청산을 이끌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청산액은 1억 5,2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중 1억 3,200만 달러는 롱 포지션 청산이었다. 이는 비트코인의 1억 2,800만 달러 청산액을 넘어서는 수치로, 시장 전반에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이어졌다.
특히 바이낸스에서는 약 1,774만 달러 규모의 ETH 매도가 발생하며, 이더리움 역사상 손꼽히는 대규모 매도로 기록됐다.
고래 및 기관 투자자들의 ETH 매도가 이더리움 하락세를 부추겼다. JOLTS 고용 지표와 ISM 서비스 PMI 지수가 견조한 미국 경제 상황을 시사하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웨일 얼럿(Whale Alert)'은 4만 ETH(약 1억 4,044만 달러)가 아비트럼에서 바이낸스로 이동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고에 따르면 커벌랜드는 1만 8,172 ETH를 코인베이스 기관 지갑으로 이체했으며, 위즈덤트리도 ETH를 대량 매도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2025년 첫 매도를 통해 100 ETH(약 33만 6,000달러)를 다이(DAI)로 교환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재단은 1,296만 달러 상당의 ETH를 매도해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제한적인 영향을 끼쳤다.
ETF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났다.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화요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8,68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피델리티의 FETH, 그레이스케일의 ETHE, ETH 미니 ETF에서 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현재 이더리움은 3,32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의 반등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간 목표 가격을 5,000달러에서 최대 1만 달러로 설정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널리스트 인컴샤크는 단기 매수 후 빠른 청산 전략을 권장했으며, 크립토 토니는 "일일 종가가 3,200달러를 방어하면 롱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이 ETH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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