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IPO(기업공개) 가능성과 잠재적인 기업 가치에 대한 전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리플의 상장 논의는 2024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더욱 활발해졌다. 특히 암호화폐 규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사임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과거 규제 부담으로 IPO 계획을 보류했으나, 상황 변화에 따라 상장 가능성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커뮤니티 분석가인 니츠벅스는 리플이 보유한 XRP 자산을 기준으로 평가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자산 평가 방식을 예로 들며, 리플이 XRP 보유량의 3배 가치로 거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리플은 XRP 보유량과 사업 가치를 합쳐 상장 시 주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구조는 리플이 시장에서 XRP를 매도할 필요성을 줄이고, XRP 시장 성장과 기업 이익이 더욱 밀접하게 연관되게 한다.
암호화폐 변호사이자 2024년 매사추세츠 상원 후보인 존 디튼은 리플의 보유량과 시장가치를 기반으로 추가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시장 분석가 피터 브란트의 분석을 인용하며, XRP가 현재의 횡보 패턴을 벗어날 경우 시가총액이 최대 5,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XRP 가격을 약 8.72달러로 끌어올리며, 현재 이더리움(ETH)의 시가총액 4,440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현재 리플은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약 370억 개의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보유량은 자산 평가 시 리플의 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XRP가 8.72달러에 도달할 경우, 리플의 XRP 보유량 가치는 약 3,488억 달러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스트래지의 평가 방식을 적용할 경우, 리플의 기업 가치는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디튼 변호사는 리플이 최근 시리즈 C 투자자 지분을 2억 8,500만 달러 규모로 재매입한 점을 언급하며, 당시 리플의 기업 가치는 110억~12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 매입은 시리즈 C 투자자에게 약 50%의 수익률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러한 전략이 리플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디튼은 이러한 전망이 단순한 예측일 뿐이며, XRP가 실제로 8달러에 도달하거나 리플의 기업 가치가 1조 달러에 이른다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플의 IPO는 2025년 말 혹은 2026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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