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서 6억5,1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30일 동안 9만5,000달러 지지선이 유지되고 있지만, 유출 규모가 지속될 경우 ETF 시장은 향후 1주일 내 16억5,000만 달러 규모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ETF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14일(현지시간) 9만7,000달러선까지 반등하며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 중심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와 일부 기업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메타플래닛(Metaplanet), KULR 테크놀로지(KULR Technology) 등 기업들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있으며, 이탈리아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인테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도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0.1~1 BTC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이 2월 3일부터 13일 사이 8,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를 개인 투자자들이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0.1 BTC 이하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1월 31일부터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비트코인 관련 구글 검색량도 지난 3개월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10만5,000달러를 돌파하면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국 소매 판매가 1월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전통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비상관 자산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저지하는 요소로는 ETF 자금 유출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계획 지연과 디지털 자산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꼽힌다.
하지만 코인텔레그래프는 "ETF 유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초 체력이 강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거시경제 악화가 오히려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1~2주 내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를 유지하면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1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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