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XRP·리플)의 100달러 목표는 커뮤니티 내에서 오랜 논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 가격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회의적인 시각은 100달러 도달 시 XRP의 시가총액이 5조7천8백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켈리 스튜어트의 발언은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Kansas State University)의 재정 문제와 연결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대학의 체육부는 2025-26 학년도까지 추가로 2억5백만 달러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기부금, 기업 후원, 경기장 광고 등의 수익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스튜어트는 이를 유머러스하게 활용해 "XRP가 100달러가 되면 필드 명명권을 따낼 수도 있다"는 식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XRP의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들도 존재한다. 리플(Ripple)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확장, 기관 투자자 관심 증가,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 ETF 승인 신청(19b-4)을 공식적으로 접수하며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미국 대선과 정책 변화가 XRP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하는 디지털 자산 보유 정책이 XRP에 유리할 수 있으며, SEC의 새 지도부가 보다 친(親)암호화폐적인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XRP는 2.7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100달러에 도달하려면 4,000% 가까운 가격 상승이 필요하다. 이 목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시장은 XRP의 ETF 승인 여부와 규제 변화에 주목하며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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