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X가 최근 발생한 15억 달러 규모의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과 연루되면서 DEX 애그리게이터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유럽연합(EU) 당국은 해커들이 OKX의 웹3 플랫폼을 이용해 자금 세탁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에 따라 OKX는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OKX는 해킹 사건 이후 EU 규제 기관과 협의한 끝에 DEX 애그리게이터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OKX는 “추가적인 보안 강화 조치를 적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OKX의 웹3 플랫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OKX의 웹3 지갑과 DEX 애그리게이터는 사용자가 여러 블록체인과 거래소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이 점을 악용한 해커들이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OKX는 최근 8,4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며 미국 법무부(DoJ) 조사도 마무리한 바 있어, 이번 EU 조사는 거래소에 또 다른 압박이 되고 있다. 한편, OKX는 보안 강화를 위해 해커 주소 탐지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고, 중앙화 거래소(CEX)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악성 주소를 차단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한편, EU는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법 ‘MiCA’를 통해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에 따라 보다 느슨한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위원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Francois Villeroy de Galhau)는 미국의 방만한 정책이 차기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OKX의 대응과 글로벌 규제 강화가 거래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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