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도 장기 보유자들의 공급량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이례적인 시장 흐름이 나타났다. 동시에, 비트코인 변동성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가격 폭발 가능성과 급락 가능성이 공존하는 긴장된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6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55일 이상 보유한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 LTH)의 실현 손익은 하루 9억 3,000만 달러에 육박했으나 이들의 총 보유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의 말미에는 장기 보유자의 보유량이 감소세를 기록한다. 그러나 이번 사이클은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부 장기 보유자가 이익을 실현하며 매도에 나서는 반면, 신규 매수자들이 장기 보유 상태로 전환되면서 전체 공급량이 증가하는 ‘이중 구조’가 형성됐다는 뜻이다. 글래스노드는 이와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기관 투자자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지목하며, 이들이 장기 보유를 선호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현 손익 비율(Realized PnL Ratio)은 현재 9.4로, 장기 보유 코인의 대부분이 상당한 이익에서 청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이 수치는 시장의 정점 또는 국지 고점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지만, 강한 수요가 유지된다면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됐다.
변동성 측면에서는 상반된 신호가 관찰된다. 한편으로는 최근 10만 5,000달러에서 11만 달러 사이에서 실현된 공급 밀도가 상승하며 가격이 민감해졌다. 소폭의 가격 변동에도 과도한 시장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한다. 반면,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도출된 ATM 변동성은 전 구간에서 하락하고 있다. 단기 급변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한편, 이코노메트릭스(Ecoinometrics)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주간 변동성은 현재 지난 10년간 주간 기준 하위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가격 체제에 진입했음을 암시한다. 특히, 위험 조정 수익률을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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