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다시 불마켓(강세장)으로 전환하면서 알트코인 투자자들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따르는 알트시즌(alt-season)의 파라볼릭(parabolic, 포물선) 랠리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알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런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미국 월스트리트 출신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분석가인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최근 인터뷰 중 "암호화폐 반등세에 알트코인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의 발전과 함께 세그윗 (Segwit, Segregated Witness) 및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protoco) 등 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자신의 자금을 가장 안전한 블록체인(비트코인)에 이체하려는 강력한 동기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알트코인들은 그 규모가 점차 작아질 것이며 심지어 사라질수도 있다"며 "이는 모든 자금이 비트코인으로만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현재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 규모의 약 60%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80~90%까지 상승할 것이며 알트코인 시대(altcoin phenomenon)는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스 카이저에 이어 미국의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많은 알트코인은 과거 비트코인 상승장에서 많은 혜택을 봤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비트코인 상승장에도 알트코인이 동참하길 기대하지만, 그들은 실망할 것"이라며 "이는 2000년 닷컴버블과 유사하다. 2001~2002년 기술주 붕괴 이후 많은 '알트' 닷컴들이 파산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CCN은 "리플(XRP), 이오스(EOS), 스텔라루멘스(XLM), 비트코인SV(BSV) 등 시가총액 '톱20' 안의 주요 알트코인들은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마련하지 못한다면 이번 불런(황소장)에서 비트코인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며 "수백 개의 알트코인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CCN은 "지금까지는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나타내면 알트코인 역시 이에 편승해 상승 곡선을 그려왔지만 이번 상승장에선 다른 양상을 보였다"며, 이 같은 주요 원인에 대해 "△시장 전반에 '비트코인보단 블록체인'이라는 인식이 '블록체인보단 비트코인'이라는 인식으로 바뀌게 되면서 메이저 기관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매입을 꺼리고 있다는 점, △이번 상승장에는 지난 2017년 'ICO(암호화폐공개) 붐', '과대 광고' 등 알트코인 시즌을 도래하게 할만한 촉매가 없었다는 점,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대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점 등"을 들었다.
다만 CCN은 "이번 황소장에서 일부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실적을 능가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고퀄리티 프로젝트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출 것이다. 실제 최근 트레이더들은 바이낸스 코인(BNB)이나 체인링크(LINK)와 같은 고퀄리티 프로젝트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며 "모든 과대광고를 소진시킨 리플, 이오스, 스텔라와 같은 대형 시총 알트코인은 실제적인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불마켓에서 비트코인에 뒤쳐질 것이다. 특히 중저가 시총 프로젝트는 대부분 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 글로벌 신용평가사 와이스 레이팅스(Weiss Ratings)는 미국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분석가인 맥스 카이저(Max Keiser)가 '알트코인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모든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돼 알트코인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아니다.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맥스 카이저를 좋아하지만, 그의 이번 견해는 완전히 틀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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