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페이스북이 여러 가지 규제 우려를 해소하기 전까지 리브라(Libra) 암호화폐를 출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반기별로 진행하는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자금 세탁(money laundering) 등 주요 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리브라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cannot go forward)"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리브라가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이 수십 억의 이용자를 보유한 대형 기업이기 때문에 문제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브라는 페이스북의 대형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암호화폐와는 다르다. 페이스북의 수십억 이용자 기반을 통해 리브라가 (암호화폐) 최초로 대중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때문에 데이터 보호, 소비자 프라이버시 등 모든 사항을 적절한 과정을 거쳐 철저하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며, 이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웰 의장은 연준 은행이 리브라 전담 그룹을 설치해 진행 사항을 추적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 중앙은행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10년 설립된 연방 조직으로 미국 재무부의 감독을 받는 ‘미국 금융안정성감독위원회’도 리브라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에 관한 질문에 대해, 파월 의장은 "신중하게 접근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페이스북 블록체인 사업 총괄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 하원 청문회에서 리브라에 대해 평가한 것을 봤다. 나 역시 그가 말한 리브라에 대한 법적인 우려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조급해서는 안 된다. 이건 우리가 조금 일찍 프로젝를 공개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이 백서를 공개한 후, 전 세계 금융기관 대표들과 입법자들이 우려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리더인 데이비드 마커스는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몇 차례 입장을 내놨지만 우려는 충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드 마커스가 미국 의원들의 공개 서한에 회신했지만,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은 리브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다음주 청문회에서 '진짜 답변'을 듣기 원한다. 아울러, 이용자 보호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리브라를 면밀히 조사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오는 16일 상원의회 청문회와 17일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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