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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황소·곰, 5만달러 주도권 싸움 치열…"장세판단 어렵네"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1/03/08 [17:49]

비트코인 황소·곰, 5만달러 주도권 싸움 치열…"장세판단 어렵네"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1/03/08 [17:49]

 

최대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이 주말 사이 5만 달러선을 회복하고 5만 2천 달러에 근접했지만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하며 현재는 5만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8일(한국시간) 오후 5시 5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01% 상승한 약 49,683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9,281억 달러 규모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미국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악재에 5만 달러선을 하회했지만 지난 주말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슈퍼 부양안에 대한 기대감에 5만 달러선을 되찾았다. 하지만 부양책 통과가 한편으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을 부각하면서 매물이 출회하며 현재 5만 달러선에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다수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거의 500% 폭등했지만 강력한 펀더멘털, 월가의 기관 채택과 기업 관심 증가,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일례로 기영주 비트코인·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상당히 높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강세 신호"라며 "기관투자가나 순자산 가치가 높은 개인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4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또,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중앙화 거래소(CEX)에 보관 중인 비트코인 물량이 12개월 동안 약 20% 감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미디어에 따르면 이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를 위해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콜드 스토리지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것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경기 부양을 위한 미국의 엄청난 재정지출, 이로 인한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이 비트코인 펀더멘털을 강화시켜줄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을 예견한 미국의 베테랑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수의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이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 미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이제 막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달러의 구매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현지 온라인 미디어 브레이킹더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좌파 거물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최근 CNBC와의 인터뷰 중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투기 성격이 강하다. 비트코인은 결국 폭파될 것이며,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비트코인 단기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의 애널리스트인 아유시 진달(Aayush Jindal)은 "BTC/USD 페어 가격이 49,500달러와 50,500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새로운 상승에 나설 수 있고, 52,000달러 저항 수준마저 넘어서면 54,500달러까지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인 애널리스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비트코인이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48,484달러선)과 52,040달러 오버헤드 저항 이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다면, 58,341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 사상최고가까지 경신하면 72,112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반대로 가격이 주요 저항대를 넘지 못한 채 46,313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BTC/USD 페어는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42,861달러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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